홈쇼핑 쇼호스트, TV보다 모바일 라이브방송 선호

라이브커머스 시장, 2023년 10조원 성장 전망

‘라방’이라고 불리는 라이브커머스(라이브 방송)가 유통업계의 주요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모바일 쇼호스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아나운서, 리포터 등 방송인 출신부터 승무원, 슈퍼 모델, 쇼핑몰 모델, 연기자, 미스코리아, 걸그룹 연예인, 필라테스 강사 출신 등 모바일 쇼호스트들의 경력도 다양하다.

봉프레 관계자는 “급변하는 라이브커머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쇼호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모바일 방송 경험 등이 있는 인재를 우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공개 모집 진행 중이다. 봉프레는 2022년부터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해왔으며, 라방 전문 쇼호스트를 두고 있다. 앞서 봉프레는 올해 상반기 중 라이브커머스 교육/운영 및  전문 쇼호스트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프레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 3040세대가 원하는 콘텐츠 진행과 구매력이 높은 데다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올라오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고객은 물론 협력사에서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쇼호스트에서는 기존의 전통 TV홈쇼핑보다 모바일 등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선호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TV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계약 기간이 종료된 저연차 쇼호스트가 계약 갱신을 하지 않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업체로 옮겼다”며 “TV홈쇼핑은 모바일 라방 등에 비해 정형화되고 정제된 형식으로 진행해야 하는 점, 주 타깃층인 40~50대가 선호하는 기성 세대 쇼호스트와 경쟁이 어렵다는 점 등이 이직 이유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쇼호스트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라이브커머스 성장세와 맞물린 현상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2조8000억원, 2023년 1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청 횟수가 실제 판매로 이뤄지는 구매 전환율은 5~8%로, 일반 이커머스(1% 미만)보다 훨씬 높다.

이에 전통 홈쇼핑 업체는 물론, 다양한 업계에서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방송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같은 상품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연계 편성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TV홈쇼핑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라이브커머스로 유입하기 위해서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라이브커머스를 ‘샤피라이브’라는 이름으로 개편하고 방송 횟수를 매일 4회 이상으로 확대했다. CJ온스타일(옛 CJ오쇼핑)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시간, 주당 50시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는 라이브 방송 판매 전용 채널 ‘성수라방’을 개설했으며,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음식 라이브커머스 채널 ‘배민 쇼핑라이브’를 선보였다. 

봉프레는 올해 처음으로 라이브방송 전문 쇼호스트 공개 모집을 한다. 봉프레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들이 늘어나면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에 대한 니즈가 생겼다”며 “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교육과정을 개설해 라방 전문 인력 양성하겠다.”고 말했다.